꾸준히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은 공통적으로 “수익을 노리기 전에 손실을 관리”합니다. 이 글에서는 손절 기준을 세우고, 분할매수/분할매도를 설계한 뒤, 계좌 규모에 맞춘 포지션 사이징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. 숫자로 명확하게, 초보도 당장 적용 가능한 실전 체크리스트를 담았습니다.
1) 왜 리스크 관리가 먼저인가
수익은 시장이 주지만, 손실 제한은 스스로만 할 수 있습니다. 같은 종목, 같은 타이밍이어도 손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계좌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. 특히 초보 투자자는 “맞히는 것”보다 틀렸을 때 얼마만큼 잃을지부터 정해야 합니다.
- R값: 거래당 위험금액(계좌에서 감수하는 최대 손실). 수익은 R의 배수로 비교합니다.
- 손익비(RRR): 목표수익 ÷ 위험금액. 2 이상이면 구조적으로 유리합니다.
- 기대값:
E = 승률 × 평균수익 - (1-승률) × 평균손실
2) 핵심 규칙 3개(손절·분할·사이징)
- 손절 먼저: 매수 전 손절가를 정하고 티켓에 기록. 호가창 감정에 흔들리지 않게 자동손절을 걸어두는 습관.
- 분할로 평균가와 심리 관리: 한 번에 몰아 넣지 않습니다. 가격이 유리할 때만 추가하고, 손절 조건이면 즉시 중단.
- 사이징은 계좌 비율: “좋아 보여서 많이” 대신 계좌 대비 고정 위험비율(예: 거래당 1%)을 지킵니다.
3) 손절 설계: 가격·시간·변동성 손절
3-1. 가격 손절(기술적 기준)
- 최저점 이탈: 직전 스윙로우 하회 시 손절.
- 지지선 이탈: 일목·이평·피보나치 등 본인이 쓰는 기준 1~2개만.
3-2. 시간 손절(모멘텀 기준)
정해둔 기간 내 목표 구간에 도달 못하면 청산. 횡보 구간에서 자본과 시간을 묶지 않습니다.
3-3. 변동성 손절(ATR 기반)
손절가 = 매수가 - k × ATR(14)
(롱 기준). 보통 k=1.5~2
. 변동성이 큰 날 너무 촘촘한 손절을 피할 수 있습니다.
4) 포지션 사이징 공식과 예시
목표: 계좌가 흔들리지 않게 “거래당 손실 최대치(=R)”를 고정합니다.
4-1. 기본 공식
보유수량 = R(원) ÷ (진입가 - 손절가)
- 계좌 1,000만 원, 거래당 위험 1% → R = 10만 원
- 진입가 50,000원, 손절가 47,500원(위험 2,500원/주)
- 보유수량 = 100,000 ÷ 2,500 = 40주
이렇게 하면 어떤 거래에서든 최대 손실은 항상 10만 원으로 통제됩니다.
4-2. 목표수익과 손익비
목표가를 55,000원으로 잡으면 이익 폭은 5,000원/주 → 잠재수익 = 5,000 × 40 = 200,000원 = 2R. 손익비 2:1 구조입니다.
4-3. 계좌 변동성(드로다운) 관리
- 연속 손실 5회 가정: 최대하락 = 5 × 1% = 5% 수준에서 방어.
-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는 최대 낙폭을 정하고, 거래당 위험비율(0.5~1.5%)을 조절합니다.
4-4. 승률에 따른 사이징 조절
테스트 결과 승률이 낮아도 손익비가 높다면 기댓값은 플러스가 됩니다. 반대로 승률 60%라도 손익비 0.8이면 장기 성과는 나빠집니다. 손익비를 우선 관리하세요.
5) 분할매수·분할매도 설계법
5-1. 분할매수(유리할 때만 추가)
- 최초 진입은 계획 리스크의 50~60%만. 나머지는 추세 확인 후 추가(브레이크아웃 재확인, 고점 돌파 후 눌림 등).
- 추가 매수마다 손절가를 끌어올려 합산 위험을 R 이내로 유지.
- 평균단가 낮추기(물타기) 금지: 손절 조건이면 중단하고 청산.
5-2. 분할매도(리스크 회수 → 수익 극대화)
- 목표가1에서 1/3 청산해 원금 회수 및 심리 안정.
- 나머지는 트레일링 스탑(이전 저점·5/10일선·ATR)으로 추세 동승.
- 뉴스 변동성 큰 날엔 부분 청산으로 갭 리스크 축소.
구간 | 행동 | 비고 |
---|---|---|
진입 | 계획 수량의 60% | 손절가 고정 |
확인 | 저항 돌파·거래량 확인 후 20% 추가 | 합산 R 유지 |
눌림 | 지지선 리테스트 성공 시 20% 추가 | 실패 시 손절 |
목표1 | 1/3 청산 | 원금 회수 |
목표2 | 트레일링 스탑 | 추세 동승 |
6) 기록 시트 템플릿(필드 예시)
엑셀·구글시트에 아래 열을 만들어 매 거래를 기록하세요. 기록만 잘해도 실력이 급격히 늘어납니다.
- 날짜 | 종목 | 세팅(돌파/되돌림/가치) | 진입가 | 손절가 | 목표가1/2 | ATR | R(원) | 수량 | 손익비 | 결과(R) | 메모
- 매매 전 체크(□ 손절 자동설정 □ 리스크 1% 이내 □ 뉴스 이벤트 확인)
- 매매 후 리뷰(감정, 규칙 위반 여부, 다음 개선점)
7) 초보 실수 Top5와 해결 팁
- 손절 미설정 → 매수 전에 손절가·리스크 금액을 먼저 적기. 체결 즉시 스탑 입력.
- 몰빵·과도한 레버리지 → 거래당 위험 1% 룰, 총 노출 상한(예: 계좌의 30~50%) 설정.
- 물타기 → 손절 조건이면 즉시 청산. 평균단가 낮추기는 규칙 위반으로 기록.
- 뉴스 추격 → 이벤트 캘린더 관리. 변동성 높은 날은 수량을 절반으로.
- 계획 없는 분할 → 미리 분할 구간·수량·조건을 표로 정리해두고 자동경고(알람) 설정.
8) 체크리스트 요약
- □ 거래당 위험금액 R = 계좌 × 1% (또는 0.5~1.5%)
- □ 손절가(가격/시간/ATR)와 자동 스탑 입력 완료
- □ 수량 = R ÷ (진입가 - 손절가) — 포지션 사이징 검증
- □ 손익비 ≥ 2:1인지 확인, 아니면 패스 또는 진입가/손절가 재설계
- □ 분할매수/매도 계획(60-20-20 등)과 트레일링 스탑 규칙
- □ 이벤트(실적·배당·합병·공매도 급증) 체크
- □ 거래 후 리뷰(규칙 준수율, 감정 기록)
9) FAQ
Q1. 거래당 위험 1%가 너무 보수적인가요?
초보자에겐 적절합니다. 연속 손실 5회에도 계좌 낙폭이 5% 내외로 관리됩니다. 변동성·숙련도에 따라 0.5~1.5% 범위에서 조절하세요.
Q2. 승률이 낮아도 수익날 수 있나요?
가능합니다. 손익비 2 이상 구조를 꾸준히 지키면 승률 40% 대도 기댓값이 플러스가 됩니다. 중요한 건 큰 손실을 막고 큰 수익을 살리는 구조입니다.
Q3. ATR 손절과 고정 손절 중 무엇이 좋나요?
변동성 큰 종목은 ATR 손절이 유리합니다. 다만 지표는 보조일 뿐, 차트 구조(스윙로우/지지선)와 함께 사용할 때 정확도가 올라갑니다.
Q4. 분할매수는 결국 물타기 아닌가요?
아닙니다.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때만 수량을 늘리고, 손절 조건이면 중단하는 것이 분할매수입니다. 손실 포지션 평균단가를 낮추는 물타기와 다릅니다.